합격 후기

최고관리자

138회

24-04-06 14:02

서강대 인문학부 합격수기

PK대치 독학재수학원에서 도움이 되었던 점

고3은 단과학원과 독서실, 재수는 재수종합기숙학원, 삼수는 PK에서 공부하면서 느낀 바를 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 플래너 시스템과 1달 주기의 상담 및 계획수립 체계

주어진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가는 재수 종합반과는 다르게 전과목에 대한 계획들을 내가 세워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 막연히 1타 강사들의 강의를 추천해주지 않고 국어같은 경우는 문법, 비문학, 문학 등의 세부 영역별로 선생님 및 교재를 추천받고 저에게 맞는 방향으로 최종적인 결정을 내린 점이 좋았습니다.

과목별 이달의 목표를 세우고 나면, 매일 작성하는 플래너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일 원장님께서 직접 검사를 받고 수시로 진도 및 학습현황을 점검 받으면서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질 수 있었고, 세부계획별로 시간을 기록하는 습관이 이후 파이널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컨텐츠와 각종 사설이 쏟아져 나오는 파이널 시기에 제가 하루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선별하고, 수능을 기점으로 장기계획을 세우는 전략이 매우 중요한데, 매일 플래너를 꼼꼼하게 기록하는 과정 덕분에 저 자신을 알고 가장 효율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2. 모의고사 시스템

독재학원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현장감’의 결여를 상쇄시킨 모의고사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반기에는 매주 토요일에 국어, 수학, 영어 모의고사를 보고, 이후 하반기 세미파이널 시기부터 일주일에 3회 이상 모의고사를 진행하여 실전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파이널 시기에 강의실에서 학원생들과 같이 모여서 긴장감 있게 같이 시험 본 경험의 누적이 수능장에서의 긴장감을 익숙하게 만들어주는 무기가 되었습니다.

3.입시 전문가 원장 선생님

고3과 재수시절에는 학교, 학원 담임 선생님께서 대입상담을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에 돈을 들여서 전문 입시 컨설팅 학원에서 대입상담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직 PK에서만 대입 상담을 받았는데, 제가 상담해야 할 많은 학생들 중 한 명임에도 불구하고 제 점수로 갈 수 있는 대학과 전략들을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수대에 맞는 대학 추천에만 그치지 않고, 향후 진학 시에 이점들과 진로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함께 알려주셨기 때문에 학교 지원에 좀더 신중할 수 있었고 현재 제 선택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4.오직 공부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재수종합반과는 다르게 쉬는 시간 및 점심저녁 시간에도 일절 대화는 금지되고, 이동금지시간 및 소음과 관련된 규칙준수가 잘 이루어져 있어서 오직 공부에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독서실에서는 잡답, 학생들의 잦은 이동, 노트북 키보드 소리, 과자 먹는 소리로 인해 집중력이 무너지는 경우가 빈번했는데, PK광진학원을 다니면서 공부 외에 다른 요소를 쓰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또한 일주일 내내 조교선생님들께서 나와서 언제든지 질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막히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맛있는 급식, 소셜룸처럼 자리를 바꿔가면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 개인 맞춤 일정조율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수험 생활을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과목별 공부 방법을 알려드리기 앞서, 저는 영어를 제외하곤 국어, 수학, 과탐 전과목 모의고사 4,5등급에서 시작했고, 삼수를 하면서 모의고사를 보면 매번은 아니지만, 각 과목 만점까지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국어
첫 국어 모의고사 5등급을 받고 3개월 동안 양치기를 하면서 2등급까지 올라왔고 그 이후로 1등급의 문턱을 넘기 힘들었습니다. 문학, 쉬운 비문학들은 하루에 4시간 이상씩 양치기를 하면 반드시 2등급은 영역으로 뛰어오를 수 있음은 확신합니다. 다만 그 1등급의 영역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를 풀어보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보통 비문학을 오답하면 ‘내가 이부분을 흘려 읽었기 때문에 틀렸네 다음에는 꼭 놓치지 말아야지’ 이런 식으로 오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10년 넘게 글 읽던 습관이 놓친 정보와 글의 흐름을 관통하는 습관을 바꾸긴 어렵습니다. 수능 지문은, 글 전체에 중요한 부분은 분명히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기출 분석을 통해 어느 부분이 어떠한 장치(글의 표지, 반복성, 구조상 흐름)로 인해 강조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답으로 직결되는지 분석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는 6월 9월 국어 모의고사는 1번부터 45번까지 모두 글로 피드백을 남기고 새로운 시험 전에 항상 빠르게 복기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렸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보통 인강 선생님들의 커리큘럼 및 분석 방법을 그대로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심하지 말고 그대로 따라가세요 1등급의 문턱은 그대로 따라가는 태도로부터 나오고 만점은 그 이후 본인을 분석하고 나서야 나올 수 있는 점수입니다.

수학

고3, 재수 시절에는 3,4등급에 머물러있던 수학 등급을 1등급으로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개념의 충실함’이었습니다. 항상 욕심만 커서 개념공부보다는 어려운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과 심화풀이에 중점을 두었는데, 이는 21,29,30 중 한 두 문제만 맞추고 3,4등급을 받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1월 초부터 3월 모의고사 전까지 문제풀이보다 개념을 다시 처음 잡겠다는 마음으로 뉴런, 알파테크닉, 한권으로 완성하는 수학을 들었습니다. 모든 문제들마다 나의 풀이, 선생님의 풀이, 출제자가 이용한 개념을 추출하면서 결국 ‘개념으로부터 모든 문제가 풀린다.’를 깨달았습니다. 단순한 정의의 암기보다는 ‘실전에서 어떻게 이 개념을 떠올리고 사용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강을 들을 땐 절대 틀린 문제만 해설을 듣지 않았습니다. 맞은 문제도 나의 풀이와 선생님의 풀이를 비교하였고 가장 중요한 건 나와 풀이가 다를 때 이를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결국은 같은 개념에서 출발했지만 어떠한 차이로 인해서 서로 다른 풀이가 나왔는지 분석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고 경험을 꾹꾹 머릿속에 담아 놓으면, 수능장에서 막혔을 때 다른 방식의 풀이방법으로 쉽게 우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설에 대한 코멘트를 덧붙이면 저도 재수할 때까지 트렌드에 어긋난 사설 문제들을 대할 땐, ‘기출이 중요하고 수미잡이니 사설은 버리자’ 라는 마음가짐이였습니다.

하지만 사설 문제들을 오답하는 과정 중, 복잡하고 깔끔하지 않은 계산은 제가 식을 끝까지 끌고 내려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었고, 발상적인 풀이과정에 대한 분석은 세세한 개념까지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4등급 이상이라면 사설도 반드시 분석하고 복습하세요.  기출 문제들은 그 전까지 풀이 방법만 알면 쉽게 풀리는 문제들이 대다수지만 요즘 트렌드가 반영된 기출은 많지 않습니다. 모든 변수에 대비하시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복잡한 계산과정을 버틸 수 있는 실력을 키우세요.

영어

영어는 상대적으로 절실하게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언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다만, 절대평가라는 안일한 기준 속에서 방심하신다면 수능장에서 평소 모의고사보다 한 등급씩 떨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세요. 또한 국어와 영어는 탐구과목과 다르게 ‘감각의 영역’입니다. 매일 1시간씩 공부하는 게 3일에 한번씩 5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PK 학생이라면 원장님께서 시키시는 것만 그대로 따라가세요 본인의 성적과 영어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에 맞추어 진단하고 처방전을 주실 겁니다 :)

과학 탐구

저는 화학1과 지구과학1을 응시했고 비록 수능은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3,4,6,7,9,10 모의고사 모두 합쳐서 화학 1개 지학 1개를 틀렸습니다. 교육과정이 바뀌긴 했지만, 화학과 지구과학을 각 어떻게 공부했는지 짧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화학1

고3 수능 5등급, 재수 만점이였습니다. 재수하면서 확실하게 느낀 것은, 화학1 과목은 사고력을 요하는 과목이 아니라 문제풀이 스킬을 요하는 과목입니다.(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다른 과목과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비킬러는 쉽지만 킬러는 시간 안에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말하면 시간만 무한히 주어지면 반드시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결국 시간을 더 빨리 줄이는 사람이 높은 백분위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경우의 수들 중에 한 가지를 찾아내야 하는데, 이는 기출 및 사설 킬러문제들을 압도적으로 많이 분석하는 사람이 터득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1번 경우가 아니면 2번, 3번, 4번 경우로 넘어가게 되는데, 화학1은 문제 속에서 필연적으로 경우 3번일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정보들이 주어집니다. 정훈구 선생님과 고석용 선생님이 이러한 풀이과정을 지향합니다. 반대로 본인은 중압감이 느껴지는 시험장 속에서 필연적인 정보를 찾아내는 과정을 못하겠다면, 박상현 선생님을 추천합니다. 모든 경우의 수를 암기하고 경험을 누적해서 빠르게 문제를 푸는 방식을 지향하시는 선생님입니다. 베스트는 필연의 과정을 공부하고, 암기방식으로 보조하는 방법인데 시간이 없으시다면 2~3등급은 전자를, 4등급 이하는 후자를 추천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의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지구과학1

과목 특성상 암기가 대부분인 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고3 첫 모의고사에 2등급, 그리고 고3 동안 계속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1등급을 재수부터 받았음을 감안하면 높은 1등급 및 만점을 받기 상당히 어려운 과목입니다. 만점을 위한 디테일은 지엽개념에 대한 공부량과, 천체문제와 관련된 문제풀이 스킬을 내포합니다. 본인이 3등급 이하라면 솔직하게 말해서 공부 안한겁니다. 개념 다시 듣고 꼼꼼하게 암기만 하셔도 2등급 초반은 나옵니다. 그 이후부터는 심화문제는 반드시 선생님의 풀이과정을 듣고 꼼꼼하게 다시 풀어보세요. 심화문제 같은 경우는 2가지 이상 풀이과정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지학 심화문제는 2가지 이상의 풀이 도구를 반드시 지녀야 시험장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엽문제는, EBS를 꼼꼼하게 풀고 사설 문제들의 선지 및 개념 하나하나를 다 정리하는 것으로 족합니다. EBS는 3회독 이상하고, 다른 인강 개념서가 있다고 하더라도, 수특에 있는 날개까지 모두 꼼꼼하게 살펴보고 암기하세요. 수능에서 나오는 지엽의 정도는 딱 EBS가 임계선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구과학 사설에서 심화문제는 거르지 말고 분석하세요 기출을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줍니다. 본인이 헷갈리는 개념이나 모르고 있었던 세부개념들을 적어놓는 노트를 만들어 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수험생활을 할 후배님들에게

저는 반수 없이 삼 년 동안 수험생활을 하면서 살도 20kg 가까이 빠지면서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한번도 가족들이나 선생님께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매일매일 작심삼일하고 갖가지 자기암시와 이유들을 붙이면서 공부했습니다. 오늘은 내 꿈을 위해서 공부하자, 내일은 나를 뒷바라지해주시는 부모님을 위해서 공부하자, 고생하는 나를 위해서 연락해주고 밥 사주는 친구들에게 언젠가는 내가 당당하게 밥 사주는 날을 위해서 공부하자. 저는 자기암시와 좋은 명언들의 효과가 이틀일 정도로 끈기가 부족했지만 역으로 그 단기적인 효과는 매우 좋았기에 이틀마다 동기부여를 했습니다. 그리고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걱정하고 저 또한 두 번의 실패가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불안하고 걱정이 많았지만 제 결론은 이랬습니다. ‘100번 걱정해보았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한 걱정이 없었다.’ 걱정의 시작은 부정적이고 끝 또한 항상 부정적이며 다른 걱정을 낳았습니다. 걱정해서 해결될 문제였다면 이미 해결되었을 거고 해결방법을 이행하고 있을 겁니다. 걱정과 부정적인 생각, 감정이 든다면 펜을 드세요. 그마저도 힘들다면 그날 저녁을 먹고 어떠한 맛있는 간식을 사먹을지 고민하세요. 그러한 고민은 반드시 해결되고 나름의 성취감과 보상심리로 심리적으로 안정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고3보다는 재수, 재수보다는 삼수 때 성적이 더 좋았고 하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양들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항상 부족했습니다. 작년보다 하루에 훨씬 많은 양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시간은 모자랐습니다. 심지어 저는 파이널에 수면시간, 밥 먹는 시간도 줄이고 조는 시간 없이 새벽 5시부터 공부했음에도 항상 부족했습니다. 본인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남들보다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지 못해서 남들보다 진도가 느리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그날 하루를 만족하는 사람 중 열에 아홉은 본인이 더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열심히 하지 않은 겁니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날들이 쌓이고 쌓이면 이후에 그러한 날들이 쌓여서 탄탄한 실력으로 만들어줄 거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이는 계획을 과도하게 세우라는 말이 아님을 명심하세요. 빠르게 달리고 중간중간에 고장나는 것보다, 하루도 쉬지 않고 천천히 밀도 있게 걷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어차피 결정하게 된 수험생활이라면 이후에 돌이켜보았을 때 이보다 더 열심히 살 수는 없을 것이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주세요. 저는 이 짧은 수험생활이 분명히 앞으로 40~50년 열심히 살 수 있는 경험이 될 거라고 확신했고 수능이 끝난 지금도 하루하루 허투루 쓰지 않고 보내고 있습니다. 어떠한 동기부여와 이유도 좋습니다. 결국 긍정적인 정신과 태도가 육체적인 고통도 감내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동력이 될 겁니다. 진심으로 여러분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 PK대치스파르타 본원 2024학년 합격생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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